2009년 10월 4일 일요일
랑과 함께 130번 버스를 타, 세종대왕의 따님인 정의 공주의 능 앞에서 하차한후
우리 부모님의 산소를 향해, 천주교산 묘소 방향으로 산행을 합니다.
이십일전에 벌초가 되었나하고 나홀로 한번 추석 전전날 친정 식구들과 두번째 다녀왔는데요.
랑이 장인,장모님을 뵈러 가자고 해서 또다시가지요.
모과도 노란빛을 띄우며 익어가기 시작합니다.
노란가지도 탐스러운 모습입니다.
이토마토는 키가 엄청커요.
연산군의 왕릉 방향의 가로수 중에는 아름드리의 나무도 보입니다.
산소 관리인이 키우는 배추가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어요.
우리 부모님의 합장한 산소입니다. 엊그제 큰형부가 낫을 가져와서 회양목이랑 잔디를 다시 다듬었습니다. 주변의 나무도 다듬었고요. 우리는 가져온 음식을 차려놓고 절을 올린후 떠나려고 거울을 보니, 내 앞머리에 흰머리가 하나 보이네요 뽑아 달라고 해서 뽑아내고 머리를 들쳐보니 또하나가 있어요. 올해 가을부터 갑자기 흰머리가 보입니다. " 장모님이 이제는 우리딸도 늙어가는군" 하겠다고 랑은 나를 약올립니다. 우리는 천주교산 정상쪽으로 가는데 가파르고 돌가루인 사토로 인해서 미끄런길을 지나 우이암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천주교 산에는 온갖 야생화나 어린 다람쥐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우리는 좁다랗게 난 산길을 따라서 우이암을 향해서 부지런히 산행을 합니다.
아아! 랑은 또 위험탐방로로 가자고 합니다. 나는 그저 알았슈! 하고 따라갑니다.
맑고 쾌청한 날씨에 내려다보는 산아랫 동네가 께끗하게도 잘 보이는군요.
바람이 불어서 추울까보아 양지 바른 곳에서, 간단하게 중식도하고 산행을 떠납니다.
들어서 올려다 놓기라도 한듯한 이 커다란 바위가 신기하기만 하네요.
꼭지가 달린 이바위도 신비로운 기암괴석으로 느껴집니다.
커다란 청설모 한마리가 낙엽 속에다가 밤을 파뭇고 있다가, 우리가 다가서니 기겁을 하며 도망쳐 버렸어요.
우이암을 지나올때에는 바위 사이의 험준한 곳에서 내엉덩이로 바위위에 얹은 랑의 손을 그만 짖이기게 되었지 뭡니까 ! 우째서 이런일이~~~ 먼저 내려가면서 위험하다고 나를 받쳐 주려다가 ㅋㅋ~~~ 이런 낭패가...... 뒤로 내려오면서 발디딜 곳을 찾는중에 "앗 아야" 소리에 놀라서 보니...미안합니다아! 지가 일부러 그런것은 아니랍니다.
우이암에서 도봉산 탐방로로 하산 하게 됩니다.
나는 가파른 언덕길을 하산 하다가 동그란 조약돌을 밟아서 미끄러지다가 엉덩방아를 찧게 되고 말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뒤에 오고 있는데 망신스러워 벌떡 일어나니까, 바위위에서 한가롭게 쉬고 있던, 어느아져씨가 '괜찮아요?' 소리칩니다. 뒤돌아보며 나를 바라보던 울 아저씨 "이사람 또 도봉산도 사는구만!" 합니다. 나는 달리듯이 그 자리를 떠납니다.
해우소를 들리려고 찾아간 산사에는 많은 산객인파들 때문인지, 해우소의 문은 잠겨있고 커다란 금부처가 내려다 보고 있어요.
다알리아로 보이는데 꽃송이가 매우 컸습니다.
명절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지방분해를 하기 위함인지 산행인들이 1개 사단병력이 이동이라도 하는듯이 긴행렬을 이루고 있습니다.
도봉산 입구에는 그간 공사하던, 공원 시설이 다 완성이 되어 멋스러워 졌네요, 많은 인파들이 전망대에서, 않아서 쉬며 경치를 즐기더군요.돌아오다가 경동시장에서, 포천산 돼지고기를 사가지고, 집에 돌아와 김치찌게를 해서 먹고 하루를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