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46

유년기

세상에 태어나 어린시절 최초의 기억은 내가 다섯살때 가을에 우리집 마루에서 앞집에 살고 있던 친구 문철이와 나무에 종이를 붙여 만든 태극기를 하나씩 들고 양쪽 끝에 서서 마주 달리며 "태국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를 부르면서 신나게 놀고있는데 방에서 느닷없이 "응애 응애" 울고있는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문철이는 "너희집에 아기가 있니?" 하고 물으니까 내가 "우리 애기 사왔어!" 하고 상상을 말했다. 그날 오후에 고등학생이던 오빠가 학교에 갔다 돌아와서 책가방을 둥근 나무상에 내려놓자 마자 나는 "오빠! 우리집에 애기 사왔다!" 하고 말했더니 교모에 교복을 입은 오빠는 "그래 얼마주고 사왔는데?" 하며 싱글벙글 웃었다. 나는 내가 아는 최고의 많은 돈인 "오백환" 이라고 말했다. 그후로 내동생은 5..

나의 이야기 2021.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