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 2009년 11월 7일 토요일
산행경로 : 도선사 입구 - 쇠귀천계곡 - 용덕사 - 육모정능선 - 영봉 - 하루재 - 도선사 입구 - 북한산공원 2지킴터
토요일 북한산 영봉을 가려고 집을 나선 우리 부부는 130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도선사 입구에서 하차 한후 산행을 합니다.
이곳이 산행기점입니다.
산행 들머리에 "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꿈을 꾸어라" 라는 글귀도 적혀있고 재미있게 꾸며 놓은 민속주점도 있어요.
단풍길을 따라서 걷노라니 한무리의 까치들이 나무 위에서 시끄럽게 떠들면서 서로를 내쫒으면서 영역다툼을 합니다.
튼튼하게 보이는 뿌리가 다 드러난 나무도 보였어요.
육모정공원 길로 오르다가,처음 만나는 사찰 용덕사를 안내하는 바윗글을 보고 잠시 들어가봅니다.
누구나 이곳에 앉아서 공부를 하면, 머리속에 쏙쏙 잘 들어올듯 하네요.
매우 큰 바위에 새겨진 섬세한 조각에 경이로움도 느꼈습니다.
산신각 안에는 신령과 도사로 보이는 조각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활짝 웃는 모습에 복이 저절로 들어올듯해 보입니다.
오래된 보물 종 같아 보이는데 방치해 놓은것 같아서 잘보관 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경내 구경을 자세히 하고는 다시 산행을 합니다. 날씨가 흐리고 습한 날이라서 온몸이 땀으로 젖어오고, 가파른길을 계속해서 오르다가 보니, 어떤 남녀가 마주앉아서 막걸리파티 중입니다.
이후에 이분들이 두번더 이동하며 멋진 바위만 골라 앉아서 막걸리를 마시는것을 보, 문득 황진이와 유람을 떠난 어느 양반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ㅎㅎ~
우리도 멋진 바위를 고르느라 헤매이, 양지바른 높은 바위를 찾았어요 이곳에서 중식을 합니다. 커피를 마시며 하늘을 보니, 매 한마리가 수평으로 떠서 멋지게도 날고 있어요.
이바위가 코끼리바위라네요.
이 주변에는 언제 난 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불탄 여러 그루의 나무가 보이네요. 우리 모두가 불조심을 해야겠습니다.
밍크고래 같은 바위도 있어요.(낭군님의 생각이에요.)
저아저씨 스틱 두개로 바위를 디디며 내려오는 모습이 불안해 보이기만했어요.
잠시동안 해가 바위틈에 걸린듯이 보였고요.
이 바위를 보고 독수리바위 라고 또 이름을 짓는 랑입니다.
드디어 영봉 정상에 도달했습니다.
영봉 정상에서 만난 까마귀는 왠만한 닭만큼 컸습니다.
영봉에서 하산하여 하루재에 내려 오는중에 울 아저씨는 백운대 까지 갔다가 가는게 어떠냐고 하네요.
나도 가고 싶은 생각은 있었으나, 너무 늦어 어두워질 것같아 그냥 하산하자고 했답니다.
도선사 앞에 당도하니 우리보다 먼저 하산한 인파가 붐비고 있습니다.
산에서 보면 주말에는 모두가 산행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만 같습니다.
계곡길 옆으로 내려오다 식당옆의 마지막 단풍을 보니,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번 바라본 뒤에 귀가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