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구년 칠월십일일
랑과 둘이서 운길산행을 했습니다.
전에 오월 하순경에 언니랑 다녀오고 두번째로 가는 산입니다.
운길산 정상의 잠자리들
산으로 가는 초입에 다래가 주렁주렁 열렸군요.
이집 주인아저씨가 나오시다가 다래가 익으면 따먹으러 오라고 하시네요.
방울토마토도 탐스럽게 많이 열렸습니다.
전에 왔을때 예쁘게 줄을 마추어 모내기 해놓은것을 보았는데, 그간 많이 자랐읍니다.
도라지꽃도 보입니다.
여기 연못도 있네요.
산으로 올라가는길에 계곡물이 졸졸졸~ 노래하며 흐로고 있네요.
전에는 물이 말랐었는데요. 오늘은 산지면도 질척거려요.
정상 바로 밑에서 중식을 하고, 어느덧 정상에 도착하여
다시 수종사쪽으로 갑니다.
수종사에서 내려다본 한강입니다.
다도실엔 많은 사람들이 편안히 앉아서 다도를 즐기고 있어요.
해태의 입에 손을 물리고는 익살스런 표정을 짓네요.
세종대왕 따님 정의옹주의 부도와 오층석탑은 유형문화제입니다.
게그프로에서 본 묵언수행이 생각납니다. 호호호!!!~
해탈문 밖으로 나오니 오백년 이상 묶었다는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해우소 앞에도 아름드리 은행나무가있구요.
땅에는 은행열매가 수두룩히 떨어져 있습니다. 비가 그렇게 만들었겠지요.
수종사를 두루 돌아보고 내려오다가 뒤돌아봅니다.호~
길가에 때이른 코스모스도 한를 한들 피었구요.
옛날 병조판서의 묘지앞에는 엉겅퀴도 보입니다.
세자의 선생님이시던 분의 묘지 앞에는 노란원추리꽃도 피었구요.
장어구이집 앞에 꽃농원에는 해바라기가 활짝 반깁니다.
올라갈때는 진중리로 내려올땐 수종사입구로 내려오고,
여기 보건소앞에서 운길산 역까지는 한정거장 걸어갑니다.
운길산역으로 가는중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네요.
랑이 라디오를 들으며 가다가 "저녁부터 비가 200mm온다구 하네" 하서 우리는 발걸음을 재촉했어요.
중앙선을 타구가다 자기의 친한 친구를 전화로 불러냅니다. 왕십리역에서 랑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요,
차가 밀려 늦었다구 한시간 가까이 기다려서 만난후, 닭한마리집 저녁을 함께 한후 귀가했어요. 빗방울이 조금씩 굵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