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구년 팔월 십팔일 화요일
언니와 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오전 9시 30분 만나 길을 건너
동서울 터미널에서 가평행 시외버스 10시 45분차를 탑니다. 교통비는 일인 6100원이구요.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가평 터미널에서 한시간에 한대씩 있는 용추계곡행 33 - 1 번 경기버스를 바로 만나게 되어 20여분간을 타고 종점까지 갑니다. 일박 이일을 지내고 오려고 떠나는 여행입니다.
용추계곡에 가는 버스 안에는, 배낭과 같이 이불도 메고, 가는 야영객도 있더군요.
계곡을 따라가며
용추행 버스 종점에 있는 지리 표시석.
너무도 덥고 계곡이 매우 좋아서 연인산도 못가보고, 칼봉산이나 매봉이라도 가보려고 했는데, 물이 너무나 맑고 시원해 시간을 다 보내고 등산을, 포기하게 됐어요. 그리고 하룻밤을 펜션에서 자고, 다음날도 계곡에서 신선놀음 하느라고, 산행을 하다가 말고 물에서만 놀다가, 이틀간을 계곡길만 두번씩 오르내리며 물놀이만, 하다가 돌아오게 됩니다.
잣나무숲도 울창했습니다.
이곳에는 방가로에 앉으려면, 자릿세를 오만원 받아요. 음식값은 별도이므로, 먹을거리를 가져오고, 아이들과 종일 물놀이를 즐기려면, 빌리는것도 좋겠지만, 우리는 가게앞의 자릿세가 없는 원두막에서, 닭볶음탕을 먹었어요. 한동안 앉아서 계곡을 바라보며 맛있게 먹고있는데, 음식 나르던 총각이 와서 김대중 전대통령님께서, 서거 하셨다는 비보를 알려주네요. 그이후로 언니는 계속 슬픈마음을 이야기 합니다. 저도 조금더 사셨으면...... 생각 하면서 올해는 국상을 두번씩이나, 치르게 되니 이게 웬일일까! 하며 안타까워 애도를 합니다.
펜션의 일박 값은 칠만에서 십만원인데 방가로도 쓸수있고, 밥을 해먹을수 있는시설은 되어있어요.
우리는 취사시설은 안되어 있는, 작은방을 오만원에 빌렸어요. 그리고 계곡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놀다가 동네탐방을 나섰습니다.
토마토도 거의 끝물인듯 하네요.
오이도 노각이 되었군요.
다시 계곡으로 들어가고요. 이번에 처음 온 우리는, 용추계곡 길을 샅샅이 둘러봅니다.
제생각은 조가 아닐까 합니다.
이봉우리가 연인산입니다.
사과가 탐스럽게 열렸네요.
사과밭 앞에는 물레방아도 보입니다.
방대한 넓이의 사과밭이 있어요.
붉게 익은 사과도 있구요.
이곳까지 와서 연인산을 산행 못하게 된것이, 못내 찝찝한 마음으로 남네요. 저녁으로는 묶은지 조림을 먹고, 얻어놓은 방으로 돌아와서 자려는데, 옆집 펜션에서는 아가를 포함해서 젊은 부부들이 여럿이서, 밤새 웃고 떠들며 즐겁게 놀아서, 우린 잠을 설쳤습니다.
용추폭포에서 그간 30명이상이 소용돌이에 휘말려 사망했으므로, 지금은 못들어 가도록 사방을 굳게 폐쇠 시켰습니다. 폭포 쏟아지는 모습도, 나무에 가려져서 사진엔 담을수가 없었지요. 칼봉이까지 걸어가며 물길에, 시선이 흡수라도 된듯이 오로지 계곡물만, 바라봅니다.
소년들이 물고기를 들여다 보는군요. 계곡물이 많아 깊은곳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계곡 끝쪽으로 약 3km정도를 올라가 보았는데, 넓은폭의 계곡으로 수영도 할수 있는 깊은곳도 꽤나 많았어요.
이지역에는 달맞이꽃도 매우 많았죠.
이 울창한 소나무 길에서 솔향기가 진동을 하고
이길을 지나갈때는 소나무숲이 울창하니까 서늘 하기까지 했어요.
황토 민박집 앞을 지나가다가 방가로 맞은편에 있는 이집 화장실도 쓰고, 너무 덥기에 옆의 탈의실에서 반바지로 갈아 입기도 하고, 호홋^^ 언니는 나를 보고 확실히 넌 겁이 없고, 담대해! 웃으며 따라서 합니다.
주인도 안보이고 밤새 놀다가 잠든 손님들만 보이기에 허락없이 실례 했어요. 황토민박 쥔장님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계곡놀이
일박 이일간 물놀이에 더위를 식히다가 가평을 뒤로하고 오던대로 되집어 돌아옵니다.
집에 돌아오니 랑님 무척 반가워 합니다. 혼자 지내보니 조금은 외로웠던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