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

벌초하러 가던날

나비야 날아라 2013. 7. 29. 13:52

 

일요일 오전에 산행하러 가려고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나니 아침부터 비가 와서 산행을 포기하고 집에서 점심으로 콩국수를 만들어 먹은 후에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기에 할일없이 지루했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다가 내가 방학동에 부모님 묘소에 풀이 많이 자랐을것이 진작부터 신경쓰였던걸 무심코 말했다가 산소에 가게 되었답니다. 추석전에 산소관리소에서 정기적으로 해주는 벌초 이전에 잡초와 아카시아나무를 제거해야 헸거든요!  그리하여 집을 나섰는데 차창밖의 거리가 점점 어둠에 쌓이더니 방학동에 거의 도착할 즈음에 비가 다시오기 시작하네요! 폭우를 고스란히 맞으며 랑은 아카시아 나무를 뽑고 베고 나는 풀을 뽑고 한동안 산모기와 싸우며 바삐 움직이는데 뽑아낸 아카시아나무의 잎새들이 랑의 목을 스치는 순간 쐐기인지 독벌래인지가 목을 깨물었나 빨갛게 부어 오르고 있었어요, 하여 풀뽑기를 왠만큼 정리하고 산을 내려왔어요. 다음날인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목에 물린곳은 1cm정도가 검게 변색되어 있고 부기는 얼굴로까지 번지며 엄청 많이 빨갛게 부어 있더군요. 오늘 월요일 오전에야 피부과병원으로 가 진찰해보니 쐐기에 쏘였거나 풀독이나 나무알레르기 일수도 있다고 한답니다. 장마철에 산속에 있는 산소에 벌초를 하러가려면 쐐기등 벌레도 조심해야 하고 모기약도 잊지말고 챙겨가야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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