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눈내리던날의 헤프닝

나비야 날아라 2012. 12. 6. 16:42

엉엉

 

 

 

 

 

 

 

 

눈이 펑펑 내리던날에

종로에 나가 보령약국에서 언니와 만나 떨어진 상비약과 치간치솔 등을 구입하고 내친김에 걸 건너편의 광장시장에 가서 녹두부침개도 먹고 나서 목베게를 2개 사가지고 언니와 헤어져 귀가길 버스에 올라 앉아있으니 눈길에 차가 밀려 자주 정체되곤 하자 지루해진 나는 눈이 스르르 감겨지고, 밖에서 오랫만의 눈구경에 추웠다가 훈훈한 차안이라서인지 나도몰래 그만 잠이 들어버렸다. 얼마쯤 자다가 잠결에 내려야 할 동네이름이 방송되자 그 소리에 놀라깨어 급히 버스를 내렸다. 야안돼그런데 이게 왠일~
그만 목베게봉다리를 차에 놓아두고 내린것이 아닌가!~
가격으로 치면 3만원이 채 않되는 것이지만 새것으로 바꾸려다 잃어버려 난감해진 나는 집에 들어오는대로 114로 버스회사의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분실물 신고를 하니 차가 아직 들어오질 않아 잘 모르겠으니 다음날 전화를 해보라고 한다.
그리하여 다음날인 오늘 아침에 전화를 해보니 다행히 습득하여 보관하고 있다고 하여 그버스회사를 비롯하여 여러 버스회사들이 모여있는 차고지인 은평공영차고지까지 무려 1시간 30분 남짓을 타고가서 찾아서 돌아왔으나 길은 꽁꽁얼어 미끄럽고 추운데 이 무슨 고생인지 기가막히고 어이가없었다.
다행이 요즈음엔 버스에 물건을 두고 내려도 CCTV땀시 남이 잃은 물건을 주워가는 일이 별로 없다고하니 되찾아 올수가 있다는것이 참 고마운일이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