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치 : 서울시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의 경계
언 제 : 2024년 11월 3일 일요일
어디로 : 공릉역 - 백세문 - 서울둘레길 - 학도암갈림길 - 불암전망대 - 불암계곡 - 진달레능선-당고개역
어떻게 : 지하철 7호선을 타고 공릉역에 하차해 2번출구로
나가 원자력병원을 지나 백세문으로 트래킹시작
누 가 : 산우들과 나 3명
에피소드
공릉역에서 세사람이 반갑게 만나 까르륵 웃어가며 산행하러 원자력병원 쪽으로 가는 건널목에서 내 발에 뭔가가 붙어있는 느낌이라 내려다보니 등산화 밑창이 떨어져 너덜거리네요, 등산화의 예고없는 반란에 이래가지고야 어찌 산행을 하나 낙망하던 차에, 한명은 본드사러 가본다고 아랫길로 내려가고, 또 한사람은 윗길로 구두수선집이 있나 알아보러 갔으나 결국 둥근 머리끈을 2개 사가지고 와 등산화에 두루고 가다보니, 앞이 떠서 발을 번쩍 번쩍 들고 걸어야만 했네요. 조금가다 도배 장판집 간판이 있어 접착본드가 있나 가보니 가게도 없고 일요일이라 슈퍼도 문을 닫아 이리저리 알바만 하고, 신밑창에 구멍을 내어 등산화끈에 걸어 묶고 걸어가다 백세문을 지날때 완전 떨어져 버립니다. 그래 맥가이버칼로 왼발 밑창까지 떼어내니 그래도 발바닥에 흙은 들어오지 않아 신고 갑니다. 1시간여 가까이 두사람이 몸사리지 않고 신속한 대처로 룰루랄라 웃어가며 산행은 무사히 마쳤어요. 나를 위해 애써준 좋은사람들 평생을 두고 잊지못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