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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나비야 날아라 2009. 12. 21. 11:30

날짜 : 12월 20일 일요일

산행경로 : 사직공원 - 매원초교 - 헬기장 - 인왕산 정상 - 기차바위 -부암 약수터 - 부암동사무소

인원 ; 남편 그리고 나

 

오늘은 인왕산을 경유해 북악산을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섭니다. 3호선 경복궁역 1번출구에서 직진으로, 약150m를 걸으면 사직공원입니다.

사직공원 옆길로 도서관을 지나 매원초교, 배화 여중고 대학을 지나서 산행 시작을 합니다.

 

 

인왕산 입구로 가던중 어디선가 까치 한마리가 날아와 우리앞에 앉더니, 다리가 아픈것인지 아니면, 동정을 구하기라도 하는듯이, 가만히 앉아서 떠나지를 않고 ,우리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어요.   

이곳 건너편이 들머리인데, 처음부터 가파르게 산행을 합니다.  

 

 

 

돼지의 코로 보이는, 바위도 만남니다. 

물이 흐르던 곳은 어디나, 몽땅 얼어붙어 있었어요. 

 

이곳에 올라서면서 부터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 했습니다. 눈송이가 얼굴에 부딪혀서, 녹는 느낌이 매우 쉬원! ~합니다.

 

 

 

이렇게 계속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또 오릅니다. 

 

 

 

인왕산 헬기장도 지나고, 조금만 더가면 정상입니다. 

 

 

건너편을 바라보니 북악산도 보입니다. 

복잡한 서울 거리를 내려다보니, 광화문 뒤의 경복궁도 보이네요.

 

 

 

정상에 있는 나침판 입니다. 

 

정상에서 내려와 기차바위 방향으로 갑니다. 오늘은 중식 준비는 해왔는데 깜빡하고, 보온병을 안가져 와서 중식은 포기하고,

떡과 삶은 계란도 있었지만,  어설퍼서 앉아 보려고도 않고, 그냥 쉬는일이 없이 산행만 합니다.

 

 

 

기차바위 입니다 .밧줄 밑으로 매끄러운 큰바위, 아래로는 천길 낭떠러지네요. 

 

 

 

단단해보이는, 고드름이 한겨울임을 증명도 하는군요.부암약수터를 지나서 부암동사무소 방향으로 하산을 하다가, 창의문을 지나 북악산을 가려 합니다. 

  

지저귀는 목소리도 예쁘고 날씬하게 생긴 새들이, 감을 먹기위해 계속해서 날아와, 쪼아먹고 떠나고를 반복하는 모습도 보였어요. 

 

이 운치있는 대나무숲 길을, 따라서 하산을 합니다. 

 

 

 

이 담장이 넝쿨은 겨울인데도, 싱싱하게 푸르른 모습으로, 잘 견디고 있습니다.  

 

 저 개는 우리가 털모자를 쓰고, 베낭을 매고 지나 가니까, 남녀 2인조 도적으로 보이는지, 옥상 담벼락 옆을 따라 다니면서, 우리가 안보일때 까지 짖어댑니다. 이후로 부암동의 큰개들은 우리를 푸대접하며, 계속해서 짖어대는 통에 온동네가, 개짖는 소리로 시끌벅쩍 했어요. 종로구 부암동 일대를 헤메면서, 북악산 가는길을 찾다가 결국에는 못찾고, 그만 북악산 산행을 접고 하산을 하게 됩니다.

단지 이 잡종개만이 착하고 유순하게도 짖지를 않고, 하염없이 우리를 바라보며 포즈까지 취해 주었어요. 

 

창의문 성벽 주변에 나가는 길을 못 찾아서, 북악산행은 포기를 하고, 부암 동사무소 앞에서 0212번 녹색 버스를 타고 가다가 하차해서, 뼈다귀 해장국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따뜻한 집으로 귀가를 합니다. 참으로 싱거운 마음, 조금 미진한 감이 있는, 산행 후기랍니다.